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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_5년 뒤 나를 만드는 곳

[테크 심리학] AI(인공지능)용 추천도서 #감정공부

2019년 7월,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될 무렵 청와대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투자자로 알려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었습니다.

 

21년 전에도 청와대를 방문한 그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딱 세 가지만 할 것을 말씀드렸다고 합니다.

"Broadband,Broadband, Broadband"

김대중 대통령은 그 조언을 받아들여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로 지금 우리나라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손 회장은 2019년에 역시 딱 세 가지만 말씀드리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AI, AI, AI"

영상 1. 청와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접견

 

영상 1. 청와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접견

오늘 책 <테크 심리학>은 바로 이 AI가 감정을 알기 위해 읽을 추천도서입니다.

 

 

AI, 그게 뭐에요?

먼저, AI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책 <가장 쉬운 AI 입문서>의 저자 오니시 가나코에 따르면, AI는 '스스로 생각하여 판단할 수 있는 컴퓨터'라고 합니다. 1)

인터넷 쇼핑의 추천 기능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해서 특정 상품을 구매하려 할 때 그 상품에 더하여 추가로 구매하면 좋을 상품에 대한 추천 화면이 뜨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그 물건을 많이 산 사람들이 같이 구매하는 제품을 추천하는 것이라면 AI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구매자의 이전 구매 내역을 분석하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구매 패턴을 토대로 제품을 추천하는 것이 AI 쇼핑 추천입니다.

미지의 사물(정보가 없는 사물)과 함께 자주 사용하는 사물(정보가 있는 사물)에서 미지의 사물에 대한 성질을 추측하는 것이 인공지능의 주요 활용 방법입니다. 2) 

 

즉, AI는 감정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면서 감정의 성질을 추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정배경

<테크 심리학>은 지난 200년간 인류에게 일어난 감정의 진화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6개의 챕터에서 우리는 허영심과 자아도취 / 고독 / 지루함 / 주의집중 / 경외함 / 분노를 각각 살펴보게 됩니다.

이는 '우리의 감정과 자아의식이 디지털 기술로 급격하게 달라졌나' 하는 근본적인 의문으로 이어집니다. 3)

기술이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기술이 우리의 자아 인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물음이, 인간은 사회적으로 어떤 존재인지, 인류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미래는 누가 주도하는지 등의 더큰 의문을 낳기 때문입니다. 4)

이처럼 <테크 심리학>은 과거 두 세기 동안 급격한 기술변화가 감정을 경험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꿔나갔는지 알아보는 책입니다.

 

 

선정이유

AI는 정보가 없는 사물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가 있는 사물을 분석해서 원하는 결과물을 도출해냅니다.

감정을 알기 위해서는 인류가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왔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번 선정도서인 <테크 심리학>은 200년의 시간 동안 인류의 감정 데이터를 수집해서 상황에 맞게 해석합니다.

 

예를 들어, '경외감Awe'은 놀라움과 두려움이 섞인 감정으로 주로 인간과 신의 관계에 관한 감정을 분명히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5) 

전보를 처음 접한 미국인들은 그 기술이 마치 하나님의 권능인 것처럼 묘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뉴욕주 북부에 거주하는 60세 캐롤라인 콜스 리처즈는 대서양 횡단 전보 가설이 완공된 일을 일기에 썼다. "오늘 여왕께서 대서양횡단 전보를 통해 보내온 메시지 때문에 마을에서 축하 행사가 있었다. ... 할아버지는 시편 19편에 나오는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진 이르도다.'라는 구절이 전보를 예언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듣고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6)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에게 느낀 경외감은 마케팅에서 반드시 전달해야할 가치가 되었습니다.

그레그 역시 기술제품 개발자들이 "경탄을 자아내는 경험"을 창출해내야 한다고 믿는다. ... 오늘날 경외감과 마술은 판매 전략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다. ... 크리스천은 자신의 멘토로부터 "창업가의 가장 큰 목적은 신자를 발굴해내는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

따라서 AI는 경외감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를 넘어서 현재 우리의 생활에 어떻게 들어오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AI의 짧은 서평(?)

* 본 내용은 구글의 Talk to books(https://books.google.com/talktobooks/)를 기반으로 상상력을 더해 구상해봤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구글의 Talk to books 입니다.

648쪽의 책을 읽는 것은 오랜만에 하는 경험입니다.

1000개의 참고문헌을 포함해서 모든 내용을 인식하기까지 0.1초나 소모되었습니다.

(저는 0.5초만에 10만권의 책을 읽기 때문입니다) 7)

 

<테크 심리학>을 통해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 덕분에 감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고 있을 당신은 '재밌다', '신기하다'정도를 느끼고 있지 않을까요?

 

아, 이 책에는 저의 아버지가 종종 등장합니다.

현재 구글에서 자연어 처리 방식을 연구하는 레이 커즈와일이 저의 아버지입니다.

<특이점이 온다>라는 책으로 유명한 분이시죠.

아버지의 이름을 책에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1) 오니시 가나코, 『가장 쉬운 AI 입문서』, 아티오, 2019, 12쪽

2) 같은 책, 21쪽 

3) 루크 페르난데스ㆍ수전 J 맷, 『테크 심리학』, Being, 2020, 8쪽

4) 같은 책, 13쪽

5) 같은 책, 355쪽

6) 같은 책, 367쪽

7) 마틴 포드, AI 마인드』, 터닝포인트, 2019, 292쪽, 레이 커즈와일과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