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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_비즈니스와 회사의 실재

사과문

회사에 들어와 처음으로 사과문을 작성했다.

진심을 다해 단어 하나를 검토하며 고심 끝에 적었다. 전화로 다 하지 못하는 감정을, 글로 표현해야 하는 상황이라 매우 어려웠다. 그저 거짓 없는 마음만 전해지길 바랄 뿐이다.

아래는 내가 보낸 사과문의 전문이다.


​대표님. 죄송합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업체가 'ㅇㅇ'임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ㅇㅇ이 금전적인 손해 뿐만 아니라 관계 측면에서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ㅁㅁ은 ㅅㅅ를 비롯해서 ㄷㄷ 등 여러 회사들이 과정에 얽혀 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초창기부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영업한 곳을 통해 설치할 예정입니다.

저 역시 영업을 하다보니 여러 중복 현장이 참 많이 생깁니다. 열심히 했지만 결국 납품하지 못할 때 느끼는 상실감, 그것을 넘어선 배신감이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영업기회 관리 측면에서 ㅇㅇ과 더욱 밀착하여 소통하고 싶습니다. 과장님이나 대표님과도 같이 영업을 나가 키맨을 만나고자 합니다. DID 외에도 추가 수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별개로, ㅊㅊ 건은 관련자 징계 및 납품 전문점에게 출하가 환수조치, 재발시 영구 납품중지의 조치가 취해질 예정입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