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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_스쳐가는 생각의 끄트머리

[후기2] 제1회 신박사와의 티타임

신박사와의 점심을 위해 백만원 투자하겠다는 아들과 아빠

제1회 신박사와의 티타임의 여파는 기대한 것보다 훨씬 컸다.

먼저, 분명한 지향점이 생겼다.
나는 3년 내로 우리회사의 인재육성을 위한 직무를 수행할 것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회사는 경쟁사에 비해 자본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적 자산을 키우는 방법밖에 없다. 지금부터 준비해서 계속 한걸음씩 내딛을 것이다.

주1회 서평을 쓰면서 그보다 많은 책도 읽을 것이다. 스스로 독서모임을 통해 지난 4개월간 강훈련한 결과 확실히 책을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이 여세를 몰아 연간 70권 독서에 도전할 것이다. 양서를 읽기 위해 가급적 채인지 그라운드에서 추천하는 책을 볼 것이다. 신박사님이 읽는 책을 입수해서 따라 읽기도 해볼 것이다. (도덕의 기원 구매완료. 1월 내 서평작성 목표)

또한 철저하게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할 것이다. 오늘 보낸 히루를 돌아보며 반성적 사고를 통해 더 발전하려 한다. 폴라리스가 절판되기 전에 사두길 잘했다. 올해는 시간관리 어플이 출시된다는데 그것도 기대하고 있다.

위의 세가지만 지켜내도 상당히 벅찰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춰서는 안된다. 나에게는 신박사와의 점심식사를 위해 기꺼이 백만원을 내어주겠다는 아내와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엔 성장하는 나를 보는 것이 큰 기쁨이다. 사실 무엇보다도 내가 재밌으니까 하게 된다.

물론 신박사와의 티타임을 가진 그 날, 악몽에 시달렸다. 39번 전생한 용이 나타나서 나를 짓밟고 감옥에 가뒀다.(참고로 신박사님 나이는 39살이다) 나는 바보가 됐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이 꿈이 의미하는 점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 결론은 그 날 내가 신박사님의 기에 눌렸다는 것. 하지만 나는 그것을 이겨낼 수 있고 언젠가는 같은 선상에서 ‘대화를 나눌’ 것이다.

다시 한 번 나에게 큰 도전의식을 심어준 시간을 소개한다. 제2회 신박사와의 티타임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1회 신박사와의 점심식사는 내가 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