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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_5년 뒤 나를 만드는 곳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좋은 책을 고르는 3가지 방법

글을 쓸 때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무엇일까?

누군가는 주제 선정에 집중할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는 글의 짜임새를 가장 공들일 수도 있다.

내 경우는 주저없이 '제목'을 꼽는다.

 

글의 제목은 가장 처음 글을 접하는 사람들이 보는 요소이다.

제목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1초가 걸리지 않는다.

그 1초만에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문구가 쓰여야 한다.

그만큼 제목이 중요하다.

 

칩 하스와 댄 하스의 <스틱>은 착 달라붙는 메시지를 작성하는 6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이 6가지 원칙은 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신뢰성, 감성, 스토리이다. 

영어로는 Simplicity, Unexpectedness, Concreteness, Credibility, Emotion, Story. (앞 글자만 따면 SUCCES가 된다)

단순성은 강한 것이 단순하다는 짧은 글로 내용을 뒷받침한다.

의외성으로 듣는 이의 추측 기재를 망가뜨리면, 의외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구체성은 지식의 저주를 깨뜨리는 법을 소개한다.

신뢰성은 내 말을 믿게 만들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감성은 행동하게 만드는 메시지를 의미한다.

이 모든 것을 스토리로 엮어서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지도록 말해야 한다.

 

혹시 <스틱>을 본 사람 중에 내가 말한 6가지 원칙의 해설이 익숙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SUCCES의 각 설명은 모두 소제목이다.

즉, 목차에서 볼 수 있는 글이다.

그림 1. <스틱> 목차의 일부

각 문단의 소제목을 모아놓은 목차만 보더라도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목차는 아래와 같다.

그림 2.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목차 

목차를 한 번 살펴봤는가?

1부에서 6부까지 소제목만 보더라도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제목인 <인간관계론>처럼, 각각 상황에 맞는 '인간관계론'을 설명하고 있다. (역시 제목이 가장 중요하다)

 

이 시점에서 이 글의 제목을 떠올려보자.

내가 제시하는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은 확실한 제목과 분명한 목차, 그리고 참고문헌의 숫자에 달려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책의 제목은 한두 단어로 이 책을 표현한다.

제목을 선정하는 일은 한두 단어, 혹은 한 문장으로 수백 쪽의 책을 요약하는 작업이다.

저자와 독자가 만나는 첫인상을 결정하는 제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목차는 글의 구조와 흐름을 살펴보는 데 도움을 준다.

목차 역시 글의 각 문단을 요약한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참고문헌은 실제로 책이 얼마나 많은 자료를 검토한 내용인지 알 수 있다.

참고문헌은 실험의 결과, 권위자의 주장, 검증된 문장을 빌려서 글의 근거를 보다 객관적으로 만드는 효과를 가져 온다.

단순히 나의 생각을 나열한 내용이 아니므로 객관화된 근거에서 설득력을 얻게 된다.

(이부분에서 나도 인용을 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찾지 못하겠다..)

 

아쉽게도 <인간관계론>은 참고문헌이 빠져 있다.

저자인 데일 카네기가 적어놓지 않은 것은지, 변역 과정에서 누락한 것인지 확인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인용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를 언급하는 대목은 분명 어디에선가 인용을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 100년을 맞이하는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삶에서 큰 도움이 된다.

아직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서적으로 선택하는 <인간관계론>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인간관계'를 잘맺는 방법을 알아보는 이 책을 여러 번 읽어보길 권한다.